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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조한 가을 날씨에 일어나는 손톱 거스러미, 함부로 뜯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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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루엣의원 작성일24-09-19 11:12 조회216회 댓글0건본문
ⓒ아이클릭아트
가을이 되면서 날씨가 건조해지자 손톱과 발톱에 맞닿은 살의 각질(큐티클)이 일어나거나 벗겨지는 ‘거스러미’가 일어나는 일이 잦아진다. 거스러미가 아무리 거슬려도 손이나 이빨로 함부로 잡아 뜯으면 안 된다. 거스러미가 일어나는 손발톱 주변은 혈관과 신경섬유 말단이 조밀하게 분포돼 있어 통증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잘못 뜯은 거스러미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손발톱주위염(조갑주위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손발톱주위염은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자칫 손톱 주위에 염증과 종양이 발생하거나 손톱을 변형시키거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만일 피하조직까지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이나 뼈로 진행되는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 세균이 혈액을 통해 퍼지는 경우에는 자칫 패혈증이 생기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발톱주위염은 초기에는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감염이 심하거나 농양이 커진 상태라면 절개 배농을 통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손발톱주위염을 예방하려면 거스러미를 손으로 잡아뜯거나 이빨로 끊어내는 대신 잘 소독한 가위나 손톱깎이로 제거해야 한다.
손발톱 주위염이 걱정된다면 거스러미가 잘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거스러미는 대부분 손이 건조해서 생기므로 핸드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활용하는 편이 좋다. 또 각질층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을 때 거스러미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이 젖었다가 마르는 일이 반복되면 각질층이 젖었다가 마르는 과정에서 갈라지고 부서져 거스러미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평소 설거지나 화장실 청소, 빨래 등을 할 때 고무장갑을 끼는 것도 거스러미 예방에 좋다. 이 외에도 아세톤을 손에 바르면 손톱 주변의 피부가 더 건조해져 거스러미가 생기기 쉬워지므로 네일아트를 삼가야 한다.
가끔 강박증과 같이 피부를 뜯는 습관이 거스러미의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강박장애를 치료하듯 약물치료와 함께 면담, 행동 조절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